스페인 와인 카사로호 마초맨 시음 후기

스페인 와인 카사로호 마초맨 시음 후기

보통 우리에게 익숙한 와인은 프랑스와 미국, 칠레 와인입니다. 그러나 이 세 지역 이외에도 대부분의 유럽과 남미에서도 와인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스페인 와인은 호주 와인과 더불어 호불호가 가장 적은 와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레드와인 포도 품종은 피노누아, 까르베네 쇼비뇽, 쉬라즈, 진판델 등이 있습니다. 스페인에는 이런 잘 알려진 품종보다 스페인 토착 포도 품종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 와인도 굉장히 매력적인 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페인 와인도 국내에 유통되는 물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카사로호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마초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시고 마초맨 와인을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마초맨 와인

 

1. 와인 정보

마초맨은 영문으로 Machoman이라고 표기합니다. 우리가 남자답다고 표현할 때 마초맨이라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이 와인의 라벨은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수염과 팔의 문신이 있는 남자가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스페인의 후미야 지역에 있는 카사로호라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포도 품종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나스트렐 100%로 만들어집니다. 알코올 도수는 14.5%로 보통의 레드 와인보다는 1% 정도 높은 편입니다.

 

2. 와인 가격 정보 확인하기

 

 

마초맨은 대형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와인입니다. 매장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본 적이 없고 개인이 운영하는 와인샵이나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와인샵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3만 원 초반입니다.

 

3만 원대 레드와인을 찾는다면 미국이나 프랑스보다는 스페인이나 호주 와인을 추천드립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미국이나 프랑스 와인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3. 와인 시음 후기

마초맨을 오픈하고 바로 마시면 산미가 약간 느껴집니다. 혀끝이 얼얼한 느낌의 신맛이 느껴지고 바디는 6점 수준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산미는 사라지고 바디감도 낮게 느껴집니다. 마실수록 부드러워지는 와인입니다.

 

당도는 3점 수준으로 드라이한 와인이었습니다. 당도가 낮아도 과실 향이 강하게 느껴지면 당도가 높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도가 높은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너무 선입견을 가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향은 처음에 마구간 향이 약간 느껴지는데 한잔을 다 마시기 전에 사라집니다. 그래서 마실수록 호감이 가는 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향 노트는 체리향입니다. 

 

첫 잔에서는 호불호가 강하겠다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잔부터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와인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와인을 마시기 전에 브리딩을 충분히 하고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와인 페어링

이 와인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소고기나 양고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외에 닭고기나 오리고기와 페어링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와인은 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토마토 파스타와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와인 최종 평가

초반에 마구간 향 때문에 호감이 가지 않았지만 마실수록 괜찮은 와인이었습니다. 재구매 의사가 있고 다음에 마신다면 충분히 브리딩을 하고 나서 마실 생각입니다. 

 

3만 원대에 괜찮은 레드와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셔볼 생각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투핸즈 날리듀즈와 비교한다면 만족감은 날리듀즈가 더 높았습니다. 와인을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스페인 와인 중 하나인 카사로호의 마초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라벨이 재밌게 그려진 와인을 선호하지는 않았지만 몰리두커 더 복서를 마신 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만화같이 그려진 와인 라벨을 보면 좀 가벼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선입견이었습니다. 마초맨도 마찬가지로 라벨이 만화로 되어있지만 만족도가 높은 와인 중 하나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마셔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