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 트러블메이커 시음 후기

레드 와인 트러블메이커 시음 후기

세계에서 가장 종류가 많은 주종이 바로 와인입니다.  그래서 와인을 처음 마실 때 어떤 와인을 구매할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와인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고가의 와인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1~2만 원대의 와인으로 시작을 합니다.

 

 

이때 가능한 많은 와인을 마셔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와인을 알아갈수록 고가의 와인을 찾게 되고 더 이상 1~2만 원대의 와인을 구매하지 않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그 이유는 고가의 와인을 접해보면 저가의 와인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미국의 레드 와인인 트러블메이커는 첫 잔을 마셨을 때 상당히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인위적인 맛 때문에 한 병을 다 비우기 전에 질려버린 와인이기도 합니다. 이 와인은 달달한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을 드리지만 부르고뉴 스타일의 피노누아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트러블메이커 와인

 

1. 와인 정보

미국의 호프 패밀리 와인에서 제조되는 트러블메이커는 영문으로 Troublemaker로 표기합니다. 이 와이너리의 창시자인 Austin Hope는 어린 시절 말썽을 너무 피워서 그의 부모가 벌을 주기 위해 포도밭으로 보내졌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인생이 바뀌었고 그 순간을 기리기 위해 트러블메이커라는 와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호프 패밀리 와인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파소 로블스라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트러블메이커는 시라/쉬라즈, 그르나슈, 진판델, 쁘띠 시라 등을 혼합해서 만들어진 블랜디드 와인입니다.

 

2. 와인 가격 정보 확인하기

 

 

트러블메이커는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소형 와인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와인입니다. 이 와인은 2만 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보통 이 와인은 세트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싸게 사고 싶으신 분들은 세트 행사로 판매할 때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와인 시음 후기

이 와인을 처음 마셨을 때는 산미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살짝 스월링 해주면 산미가 사라지고 굉장히 부드러운 와인으로 변합니다. 바디감은 8점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하고 당도도 7점 수준으로 달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단맛 때문에 와인이 쉽게 질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메인 향 노트는 오크향과 블랙베리 과실향입니다. 트러블메이커를 마실 때 마초맨과 함께 마셨는데 첫 잔에서는 트러블메이커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마실수록 트러블메이커는 질렸고 마초맨이 훨씬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트러블메이커는 첫잔부터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었지만 그 향이 오히려 자극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 와인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와인 페어링

이 와인은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양고기나 향신료가 있는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양념이 안된 돼지고기나 소고기와 페어링 한다면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신료나 양념으로 시즈닝 된 음식과 페어링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최종 평가

이 와인을 지금 다시 마신다면 상당히 실망할 것 같습니다. 평소 피노누아 품종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와인보다는 섬세한 와인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이 와인은 입문자들에게 적합한 와인이고 평소 당도가 높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실 겁니다. 

 

그러나 와인은 취향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마셔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대도 2만 원대이기 때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한 병을 다 마시는 것보다는 여러 명이서 다양한 와인을 한자리에서 마셔보는 게 본인의 취향을 찾는 게 도움이 됩니다. 

 

최근 와인 카페도 많이 활성화 되어있고 소형 와인샵에서도 시음회나 간단한 와인 교육들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모임에 참석하셔서 다양한 와인을 마셔보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레드 와인인 트러블메이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와인을 마실 때 맛과 향을 메모를 합니다. 그리고 와인을 오픈했을 때부터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과정도 작성해두고 있습니다.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이 갈수록 맛과 향이 변하고 어떤 음식과 페어링 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와인을 입문할 때 가능한 많은 와인을 접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